민주신당 '유령' 선거인단 논란

2007-08-31     석희열 기자

민주신당이 1차로 모집한 선거인단 90만명 가운데 22만여 명이 유령 선거인단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온 '대리접수' '동원선거'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공정선거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28~29일 이틀 동안 선거인단 약 90만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22만명 이상이 부적격으로 판단돼 선거인단에서 제외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1~26일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89만9026명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적격 여부를 파악한 결과 25% 가량인 22만3188명이 부적격자로 판정됐다는 것.

이에 따라 본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당초 접수된 선거인단에서 대폭 줄어든 67만5838명으로 확정됐다. 모집된 전체 선거인단의 1/4 정도가 가짜로 밝혀지면서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흥행몰이에도 상당한 차칠이 예상된다. 특히 대리 접수 의혹을 받고 있는 특정 후보의 대권 가도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어 '쭉정이' '유령 선거인단' 등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