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미네르바는 종범, 주범은 신뢰잃은 정부"

2009-01-11     최우성 기자

인터넷에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해 온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자유선진당은 "미네르바는 종범이고, 신뢰를 상실한 정부가 주범"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미네르바가 그토록 많은 국민의 관심을 끌고 인구에 회자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만일 그(미네르바)가 구속이 불가피할 정도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마땅히 정부도 그에 걸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경제에 관한 한 정부는 지난 1년 내내 실책을 넘어 국민을 호도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팀이 신뢰를 상실한 정도가 아니라 국내외의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시장을 이끌면서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장밋빛 허상과 보랏빛 환상만 안겨준 것은 바로 정부 아니었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 슬픈 사실은 한 나라의 경제를 주도하고 사법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무직의 30대 젊은이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느냐는 점"이라며 "참으로 볼품 없는 정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