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 대책위 구성, '적반하장의 금자탑'"

2009-01-13     주영은 기자

한나라당은 13일 민주당이 이른바 '국회유린 및 야당탄압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 "참 민주당다운 '적반하장의 금자탑'"이라고 비꼬았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해머와 전기톱, 욕설과 폭행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한 민주당이 그 잘못을 꾸짖는 국민 여론에 맞서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니 디지털 시대에 고장 난 레코드판을 틀어대다 못해, 이젠 아예 찌그러진 확성기로 국민을 괴롭힐 모양"이라며 이같이 비틀어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 폭력 당사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했다"며 "폭력 행위자에 대한 법적 심판마저 '탄압'이라고 하니 역시 '떼사부일체당' 민주당스럽다. 이제 조폭 형님들은 다 실직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경찰기동대 국회 주둔 관련한 국회 청문회를 열자고 한 데 대해서도 "국회 폭력에 대한 '거짓말 공연장'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그 배짱 하나는 참 두둑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안에 있는 해머의원과 망치의원, 전기톱의원과 쇠사슬의원을 소환해 스스로 물어보라. 그리고 그 흉기들을 국회의사당으로 반입하라고 지시한 자와 그 임무를 수행한 자들을 자진 색출하라"며 "자기 고발이 두려우면 자기 고백이라도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의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해 "드디어 도둑이 '매'를 버리고 '총'을 들었다"며 "국회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데 방해되면 모조리 찍어서 보내버리겠다는 것이다. 이제 조폭 형님들에게 취직자리가 새로 생겼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