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한국정부의 유엔 결의서 기권, 길이 남을 치욕"

2009-01-14     최우성 기자

민주노동당은 14일 유엔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는 결의서 채택에 한국 정부가 기권한 데 대해 "외교사에 길이 남은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투표 참가국 가운데 70%의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된 이 결의서에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천명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비인권적 태도를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지극히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며 시의 적절한 유엔인권이사회의 결의서에 한국 정부가 기권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꼭 들어맞는 경구"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안으로는 민주주의 압살이요, 밖으로는 인권 후진국을 자처하는 부끄러운 이명박 정권"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