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오늘 경제부처 중심 소폭 개각 예정"

정치인 입각 가능성 없어... 한나라당, 당내에 새정치운동본부 설치

2009-01-19     최우성 기자

이명박 정부의 집권 2년차 개각이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9일 개각과 관련해 "오늘 오후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소폭 개각이 단행되고,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 입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해 첫 정례회동을 마치고 돌아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2기 경제팀이라는 뜻으로 경제 내각을 손질해서 출발시킨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 연후 이후 경제와 외교 안보라인을 중심으로 중폭 이상의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 빗나간 것이다. 그동안 국정 쇄신을 위해 전면 개각을 요구했던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또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치인 입각에 대해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많이 입각하기를 건의드렸지만 이번에는 경제 각료 중심이고, 아주 소폭이기 때문에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입각이 어렵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치인 입각은 사실상 배제된다는 것.

그는 이어 국민의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을 적극 실현하기 위해 당내에 '새정치운동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 국민들은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당에서는 이러한 새 정치의 바람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을 하고 이를 실천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대통령께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 운동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경제정치, 준법정치, 균형정치를 꼽았다.

박 대표는 "경제를 정치의 제1의 목표로 삼고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회에서의 폭력 및 사회 전반에 걸친 정치적 폭력을 추방하고 법과 질서가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또 지방과 수도권이 병행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정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리 당의 올해 새 정치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