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신당 예비경선 손학규 후보 1위

정동영-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순... 국경위, 6일 규칙회의 소집

2007-09-05     석희열 기자

[2신 : 6일 오전 0시46분]

국민경선위 순위 집계 착오... 4위 유시민, 5위 한명숙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에서 4, 5위의 순위가 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목희 국민경선위 부위원장은 5일 오후 예비경선 결과 발표 뒤 국회 정론관에 들러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 최종 집계한 득표수를 공개하면서 손학규 4667표(24.75%), 정동영 4613표(24.46%), 이해찬 2709표(14.37%), 유시민 1913표(10.14%), 한명숙 1776표(9.42%)로 나타났다고 정정했다. 애초 발표했던 4, 5위 순위가 뒤바뀐 것. 손-정 후보의 표차도 54표에 불과해 초접전의 승부가 펼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애초에 발표하지 않기로 했던 득표수가 공개되면서 순위가 뒤바뀌는 등 국민경선위의 오락가락한 모습에 각 후보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경선 불복 등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1신 : 5일 오후 5시8분]

대통합신당 예비경선 손학규 후보 1위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본경선(플레이오프) 진출자 5명이 최종 가려졌다.

대통합신당은 5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7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당선자 발표식을 열어 본경선 진출 후보 5명을 공개했다.

이날 컷오프를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오를 5명은 정동영, 손학규,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추미애 후보는 유시민, 한명숙 후보와 막판까지 초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끝내 탈락했다.

당 국민경선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은 본경선 당선자의 득표 순위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순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간 표 차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예상과 달리 한명숙 후보가 유시민 후보를 따돌리고 4위를 한 것은 이번 예비경선의 가장 큰 이변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친노(친 노무현) 주자들 가운데 이해찬 후보가 선두를 차지함으로써 향후 후보 단일화 행보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이목희 국민경선위 부위원장은 이날 "5명의 후보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후 2시 국민경선위 규칙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경선 진출자 5명에 대한 기호 추첨에서는 유시민 후보가 1번을, 한명숙 후보가 2번,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가 각각 3, 4, 5번으로 결정됐다.

이날 본경선 후보 당선자 발표에서 6위로 아깝게 탈락한 추미애 후보는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국민경선위의 발표 내용을 지켜봤다. 추 후보는 본경선 후보 당선자 발표 직후 곧바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또 가장 개혁적인 후보로 꼽혔던 천정배, 신기남 후보도 본경선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참여정부의 적통임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 들었던 김두관 후보도 탈락했다.

정동영 후보는 당선 직후 "정치는 비정한 것 같다. 이렇게 (당선자와 탈락자가) 자리를 나눠 앉게 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대통합을 위해 어려운 결단하고 고난의 십자가를 메고 행진해 온 추미애 후보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추 후보에 대한 애틋한 정을 나타냈다.

막판까지 추미애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한명숙 후보도 "특히 추미애 후보의 탈락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통합신당의 본경선 후보가 이날 가려짐에 따라 각 후보들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게 됐다. 특히 반노-비노-친노 3각 대립 구도로 재편되면서 후보들 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신당은 오는 15일 제주·울산 지역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전국 16개 지역을 돌며 순회 선거를 실시한 뒤 10월 15일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