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생존권 요구가 체제 전복이라니"

2009-02-02     최우성 기자

민주당은 2일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용산 참사 관련한 야권의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사퇴 요구에 대해 '반정부 세력의 체제 전복 목적이 숨어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생존권 요구가 체제 전복으로 보이냐"며 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생존권 요구가 체제 전복이고, 반정부 세력이라는 궤변은 4.19혁명이 데모이고, 일본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경제 발전이 없었다는 식민주의 사관과 일맥 상통한 것"이라며 공 최고위원의 역사 의식을 강하게 나무랐다.

또 "과거 독재정권이 민주 인사를 폭도로 몰아 무지막지하게 탄압하던 수법과도 동일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용산 참사로 인해 무고한 시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망자의 원혼을 달래지는 못할 망정 정략적 도구로 삼는 한나라당의 파렴치함이 기가 막히다"며 "공성진 최고위원은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