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만평] 국정원 번호판 바꿔치기 왜?

죽은 사람 승용차 번호판이 초록색에서 흰색으로 둔갑

2015-07-22     데일리중앙 기자

지난 18일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씨의 마티즈 번호판이 바뀐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애초 임씨가 숨진 채 발견된 마티즈 승용차 번호판은 초록색이었으나 검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자료에는 번호판이 흰색이었다. 죽은 사람의 승용차 번호판이 초록색에서 흰색으로 감쪽 같이 둔갑한 것이다.

왜 그럴까.

이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22일 당 지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국정원과 검찰에게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정원 요원이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했다는 마티즈 번호판은 초록색인데 경찰 수사에서 나온 CCTV 자료에서 국정원 요원이 운행했다는 차량의 번호판은 흰색"이라며 "초록색을 흰색이라고 우기는 이런 행위야 말로 진실을 거짓으로 덮고 가려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연봉 1억원이 넘는 20년 국정원 근속자가 불과 보름 전에 10년된 마티즈를 구입한 배경에도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사건을 서둘러 종결했지만 국민의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검찰과 국정원이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