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별난 여당하고 정치하려니 힘들다"

민주당, 집권여당 맹비난... 용산참사 여론조사 사건 특검 도입 거듭 주장

2009-02-16     김주미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6일 한나라당을 겨냥해 "참 별난 여당"이라며 "그런 정당하고 같이 정치하려니 힘들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가능하면 싸움 자제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 위기 극복하고, 야당의 협력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런데 별난 정당 한나라당은 일할 생각 안하고 싸울 생각만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출범하고나서 민주당은 가능하면 협력하는 노력 많이 했다"며 "위기를 틈타서 당리당략 챙기려고 하는 모습 보이지 않았고 어떻게 든지 위기 극복 위해 합심하는 노력했는데, (한나라당이) 계속 싸움 걸어와서 한심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원래 기조대로 협력할 것 적극 협력하고, 싸울 것은 확실히 싸운다는 기조를 별난 여당 한나라당이 제정신 차릴 때까지 변하지 않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용산 참사 여론조작 사건 관련해 "이렇게 많은 인명이 희생된 사건을 활용해 다른 참사를 덮겠다는 발상 자체가 부도덕하고 얼마나 염치 없는 짓이냐"면서 "이런 정권에 대해서 진실을 잘 밝히고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민주당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특검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특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여권에 대해 "떳떳하면 특검을 받아라. 특검 수용해서 명명백백하게 자신들의 혐의 없음을 입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용산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할 때마다 한나라당은 죽음을 정치 공세로 활요하느냐고  비판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에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파동으로 청와대가 살인마 강호순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여권을 맹비난했다.

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일관성이 있을려면 즉각 이 사태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 소집해서 진상을 밝히고 특검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