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숭례문, 문화·관광·경제 상생모델 모색"

2009-02-17     주영은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7일 "숭례문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문화, 관광, 경제의 상생 협력 모델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숭례문 복구 현장을 관광 자원화 하자는 역발상인 셈이다.

당 제6정조위원장인 나 의원은 이날 오후 문방위원들과 함께 숭례문 복구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주변 상가를 둘러본 뒤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은 숭례문이 국보 1호로서 상징성이 크고 방한 관광객의 중요한 방문 코스로 활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6월 초부터 2012년 복구 완료 때까지 숭례문 복구 현장 공개 관람을 실시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화재, 사고 등 불행한 과거를 역으로 활용해 관광 자원화하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사례는 해외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인 미국의 그라운드 제로, 영국의 윈저성 등이 대표적이다.

한나라당은 ▲숭례문 복구 작업의 차질없는 추진 ▲숭례문 관련 영상기록물 상영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운영 ▲관광안내지도 제작 ▲다국어 병기 관광안내표지판 설치 ▲남대문관광특구 상징 조형물 설치 등 숭례문 권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아울러 "(숭례문) 주변 시장 상가의 현대화 및 매출 증대 시책의 발굴 개선에도 관계 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