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부진사업 지적.. 총자산 대비 20% 부실채권

안규백 의원, 국감서 빠른 대책 마련 촉구... 공제회 "매각, 회수, 정상화 등 출구전략 갖고 있다"

2015-10-02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군인공제회의 투자 부진사업이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은 2일 군인공제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군인공제회의 사업관리본부가 관리 중인 부진사업이 총 15건에 1조865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총 자산(9조2110억원) 대비 약 20% 수준의 자금이 투자되고 회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군인공제회 전체 자산운용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군인공제회가 추진 중인 부진사업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안 의원은 "해당 사업들은 길게는 12년, 짧게는 6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사업추진 여부가 검토 중이거나 인허가 문제, 투자자 유치 지연 등의 사유로 멈춰있는 부실 사업"이라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그 기간 동안 군인공제회의 대여원금은 이자만 늘어 투자회수액과 손실가능성만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군인공제회는 문제가 있는 사업은 사업 타당성, 사업 추진 가능성, 투자잔액(투자원금 및 이자손실 등) 회수 방안 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군인공제회 쪽은 부진사업 출구전략을 세워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지난해까지 부진사업이 15개였으나 올 들어 5개는 정리하고 현재 10개가 남아 있다"며 "10개 사업에 대해서도 매각 또는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정상화하는 등 출구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