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인한 급수피해, 올해만 12만명에 달해

강원이 8만5542명으로 가장 많아... 이석현 "상수도 보급사업 국비지원 필요"

2015-10-07     김주미 기자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가뭄 등 물 부족으로 인해 급수차로부터 물을 공급받거나 시간을 정해서 제한적으로 물을 공급받은 비상급수 인구가 올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까지만 12만2199명이 비상급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정치연합 이석현 의원은 7일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비상급수 자료를 분석해 이렇게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뭄 등 취수원의 물 부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인구는 △2012년 1만2920명 △2013년 4만5695명 △2014년 2만2078명에서 올 들어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8월말까지만 12만2119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이 8만 55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2만4938명, 인천 8727명, 경기 1595명, 충북 637명, 충남 425명, 전북 255명 등의 순이었다.

물 부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대체로 수도 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급수 지역의 물 공급 형태를 분석한 결과 급수인구 100명 미만의 소규모 급수시설이 217곳(52.3%)으로 절반이 넘었다. 급수인구 2500명 미만의 마을상수도 138곳(33.3%), 지방상수도 50곳(12.0%) 등이었다.

이석현 의원은 "물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아직도 상수도 보급이 되지 않는 지역의 인구가 200만 명이 넘는다"면서 "상수도 업무가 지방사무라는 이유로 국비 지원이 되지 않는데, 열악한 지방재정을 고려할 때 국비 지원을 통해 상수도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