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호주 녹색협력 확대 당부

'한-호 그린 비즈니스포럼' 참석... "미래 보고 한국에 투자해 달라"

2009-03-04     최우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 그린 비즈니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기후변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양국 기업 간 녹색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 포럼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정준양 한-호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경제사절단과 현지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호주 쪽에서는 John Walker 호-한경제협력위 위원장을 비롯하여 1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교역 규모가 급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그간의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실질적이고 한단계 높은 협력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한-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무역투자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호주 경제인들이 한국의 미래를 보고 한국에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은 이어 "현재 세계는 경제금융위기와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이 강화되고 제3국에까지 공동 진출함으로써 아-태지역에서 녹색성장 벨트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양국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G20 금융정상회의 협력, 교역·투자, 기후변화 및 에너지, 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두 나라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두 나라는 G20 국가로서 보호무역 조치의 동결 등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음달 초 영국에서 개최되는 금융정상회의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대응 공동연구, 자원개발 정보교환 등 협력 확대, 주요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오후, 호주 뉴사우스웨일주대학 내 태양광·재생에너지연구소를 시찰하고, 태양전지 분야에서 한국보다 앞선 이 연구소와 한국 간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시드니에서 승원홍 시드니 한인회 회장 등 재호주 동포 약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