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에 1억원 받은 전직 경찰 구속 기소... 충격 이럴수가

2015-11-10     송정은 기자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10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오른팔 강태용(54)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정아무개(40) 전 경사를 구속 기소한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수사2계에서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던 정씨는 2008년 11월 '조희팔 일당이 운영하던 유사수신업체를 적발했다'고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 장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7년 8월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강태용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희팔의 3인자 역할을 한 총괄실장 배상혁(44)의 후임 전산실장인 정아무개(52·여)씨가 도피할 때 도움을 주고 현금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58)의 2인자 강태용(54) 국내 송환을 곧 앞두고 있다.

정 씨는 '강태용이 중국에서 검거됐다'는 보도가 나자 지난달 12일 스마트폰 어플로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다음날인 13일 오전 9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광저우로 출국한 사실을 알고 인터폴과 중국 공안에 알려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7년부터 최근까지 9년간 23차례에 걸쳐 중국을 드나들고 필리핀과 홍콩 등지를 다녀온 사실도 드러나 놀라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