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7.9% "비싼 등록금 때문에 스트레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명 가운데 2명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대학 재학생 733명과 휴학생 246명, 총 976명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 마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먼저 이번 학기 등록금 마련 방법에 대해 41.7%가 '대출'(학자금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이라고 답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졸업을 하기도 전에 빚을 안고 있는 대학생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부모님의 도움(전부)'(22.9%), '부모님의 도움+아르바이트'(15.6%),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마련'(12.3%), '장학금'(5.7%) 등의 순이었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은 휴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대학 휴학생 246명을 대상으로 학교 휴학이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연관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63.4%가 '그렇다'고 했다.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대학생들이 겪는 고통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77.9%가 등록금 마련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9.0%는 질환을 앓을 만큼 정도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대학 등록금에 대해 89.4%의 대학생이 '비싸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너무 비싸다' 64.0%, '비싸다' 25.4%로 대학생 열에 아홉은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당하다'(8.2%), '부족하다'(0.8%), '매우 부족하다'(1.6%) 등의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