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7.9% "비싼 등록금 때문에 스트레스"

2009-03-18     최우성 기자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명 가운데 2명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대학 재학생 733명과 휴학생 246명, 총 976명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 마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먼저 이번 학기 등록금 마련 방법에 대해 41.7%가 '대출'(학자금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이라고 답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졸업을 하기도 전에 빚을 안고 있는 대학생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부모님의 도움(전부)'(22.9%), '부모님의 도움+아르바이트'(15.6%),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마련'(12.3%), '장학금'(5.7%) 등의 순이었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은 휴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대학 휴학생 246명을 대상으로 학교 휴학이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연관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63.4%가 '그렇다'고 했다.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대학생들이 겪는 고통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77.9%가 등록금 마련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9.0%는 질환을 앓을 만큼 정도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대학 등록금에 대해 89.4%의 대학생이 '비싸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너무 비싸다' 64.0%, '비싸다' 25.4%로 대학생 열에 아홉은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당하다'(8.2%), '부족하다'(0.8%), '매우 부족하다'(1.6%) 등의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