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4.29재보선 울산북구 김창현 후보 결정

최고위원회의서 전격 결정... 24일 진보신당과 후보단일화 최후 담판

2009-03-21     주영은 기자

다가오는 4월 재보선에서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노동 후보가 당선될 것인가.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21일 서둘러 후보를 확정했다.

민노당은 이날 강기갑 대표 주재로 울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29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을 합의 추대하기로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민노당은 기자회견에서 "김창현 후보는 노동자 민중의 염원을 가슴에 안고, 북구 재보궐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일굴 수 있는 훌륭한 대표주자임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애초 울산 북구 재선거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 위원장과 이영희 중앙당 최고위원 가운데 고심 끝에 김 위원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이 현장 노동자들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고 있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22~24일 치러지는 당원 찬반투표를 거쳐 후보로 최종 확정되는 마지막 절차를 밟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진보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단일화 주체와 방식을 놓고 두 당이 서로 입장차를 보이고 있지만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명분 앞에 결국 단일화에 최종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울산 북구에서의 4.29재보선 승리는 노동자 민중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노동자 민중의 간절한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지금은 당리당략에 앞서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막고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해 진보진영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초심으로 돌아가 대승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전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은 24일 울산에서 각 당 대표와 사무총장, 울산 북구 후보가 참여하는 대표회담을 열어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