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귀국... "고통받는 국민 위해 왔다"

민주당 갈등 폭풍 전야... 정세균 대표와 23, 24일께 '공천 담판'

2009-03-22     김주미 기자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해 민주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간 뒤 8개월 만의 귀국이다.

정 전 장관은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왔다"며 "당이 힘겹게 맞서고 있는 만큼 적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힘들고 고통받는 분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지난 총선 지역구인 서울 동작사무실에 들러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고향인 전주로 내려갈 예정이다. 전주 덕진 진북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고 그곳에서 하루를 머문 뒤 서울로 올라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빠르면 23일 오후 정 전 장관과 4.29 재보선 출마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