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이명박 정부, 떠넘기기식 발뺌행정의 극치"

선진당, 세종시특별법 4월 임시국회 통과에 총력... 대전서 대규모 궐기대회

2009-03-26     최우성 기자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26일 정부이전기관 변경고시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는 직무유기와 떠넘기기식 발뺌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세종시특별법과 관련해 정부 부처 보고를 비롯한 행안부, 행복도시건설청, 국무총리실을 직접 방문해 원안 추진과 정부이전기관 변경고시를 촉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승수 총리는 세종시와 관련된 보고를 받지 못했다든가, 알아보겠다는 식의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기는 한가' 하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든다"고 개탄했다.

그는 "민심은 차치하고라도 국정 운영이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단기 처방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며 "이 문제는 국회 운영과 연계해서 우리가 더욱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당은 세종시특별법의 4월 국회 통과를 당력을 총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등 야당과 힘을 합치는 한편 한나라당의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대표단과 이번 주 물밑 접촉을 벌이겠다"며 "4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성과 있는 만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혔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충청권의 3개 시도지사가 김문수 지사의 망언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힘을 합치는 차원에서 매우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도 필요하다면 3개 시도지사와의 연석회의를 통해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대전역 광장에서는 세종시특별법(세종시설치법) 4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