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북 '로켓 발사'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

런던서 첫 한미 정상회담 열려... 금융위기 극복 등 상호 관심사 의견 교환

2009-04-02     김주미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한국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회의장인 런던 엑셀 런던 회의장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금융경제 위기 극복, 한·미동맹, 북한 문제, 범세계적 협력 등 두 나라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적 금융경제 위기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강력한 거시경제 정책 공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은 또 경제 회복을 위해 무역 확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차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특히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 재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핵 폐기를 계속 추구해 나가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쏠 경우 유엔 안보리 회부 등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그 과정에서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기후 변화,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미 두 나라 대통령은 오는 6월 16일 미국에서 두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이날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