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 도발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응"

2009-04-05     최우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북한이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인공위성) 발사를 강행한 데 강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단호하게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관계 장관들과 함께 로켓 발사 동향을 점검하고 후속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통령은 회의 도중 로켓 발사 사실을 김태형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군 경계 태세를 확실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온 세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한 마음으로 지혜를 모으고 있는 때에 장거리 로켓 발사로 한반도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준 북한 당국의 무모한 행동에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청와대 입장을 공식 밝혔다.

그는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열린 자세로 인내와 일관성을 갖고,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NSC 소집 직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수석들과 식목일 기념 식수 행사를 하면서 "북한은 로켓을 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