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 MOU 백지화(?)... 정동영 "MOU 진실 밝혀야"

2016-05-30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전주시 병)은 30일 삼성그룹을 향해 "새만금 신재생 에너지사업 MOU 체결의 진실을 전북도민에게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삼성 쪽은 국회의 이러한 요구에 '그럴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1년 새만금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 투자하기로 전북도 및 국무총리실 등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삼성그룹이 이를 백지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전북도민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이 투자계획을 철회하지 않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정동영 의원 이날 논평을 내어 "삼성의 투자 MOU는 법적 강제성은 없는 것이지만 굴지의 대기업이 공식적 공개적으로 전북도민 앞에 한 약속이라는 점은 기업의 사회적 윤리적 책임에 비춰 그 무게가 비할 데 없이 크다고 할 것"이라며 삼성이 투자계획을 철회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정 의원은 "전북도와 도민은 지금까지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을 믿고 실제 투자가 이뤄지기를 기대해왔다"며 "삼성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새만금지역 투자 활성화 및 지역 경제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2011년 MOU 체결 당사자인 국무총리실과 전북도, 삼성그룹 등 5개 기관은 MOU 체결 전후 과정에 대한 진실을 도민 앞에 상세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전북도민은 MOU 체결 전말에 대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쪽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추측성 보도와 이에 따른 논평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1년 MOU 체결 전후 과정을 상세히 밝혀달라는 정동영 의원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추가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