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구매 직장인 36.6% "경기불황 전보다 구매량 늘었다"

2009-04-07     이성훈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복권을 구매하고 있으며 이 중 36.6%는 복권 구매량이 경기불황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3월 17일부터 4월 3일까지 직장인 1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4%가 복권을 구매하고 있으며, 이 중 36.6%는 '복권 구매량이 경기불황 전인 2008년 9월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답했다. '변함없다'는 45.4%, 이전보다 줄었다'는 18.0%였다.

최근 월 평균 복권 구매 횟수는 2.7회로 경기침체 이전 구매횟수(1.8회)보다 약 1회 가량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월 평균 4회 이상'이 39.4%로 가장 많았고, '월 평균 1회 미만' 20.8%, '월 평균 3회 정도' 16.8%, '월 평균 2회 정도' 15.3%, '월 평균 1회 정도'는 7.7% 이었다.

최근 복권구매 비용은 월 평균 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이전 구매비용(9580원)에 비해 약 2420원 가량 늘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5000원~1만원'이 32.6%로 가장 많았으며, '5000원 미만'은 29.0%, '1만~1만5000원' 17.3%, '1만5000~2만원' 12.1%, '2만원 이상'은 9.0% 등이었다.

복권을 구매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희망이나 기쁨 등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어서’가 60.0%로 1위를 차지했다. ‘정상적인 직장생활로는 목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는 37.2%, ‘일확천금·인생역전을 꿈꾸기 때문에’ 32.0%, ‘저가금액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21.7%, ‘습관적으로 구매를 하게 돼서’는 4.2% 이었다.

주로 구매하는 복권 종류(복수응답)는 ‘로또’가 97.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즉석당첨 복권’ 11.7%, ‘스포츠토토 복권’ 4.7%, ‘인터넷 복권’ 3.5%, ‘추첨식 복권(로또 제외)’ 1.7%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현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겠는가’를 질문한 결과, ‘계속 현 직장을 다니겠다’가 68.2%로 가장 많았으나, ‘그만 두겠다’도 31.8%를 차지했다.

복권 당첨금 사용방법(복수응답)은 34.1%가 ‘저축이나 재테크 투자’를 꼽았다. ‘용돈 등 가족에게 분배’는 21.8%, ‘대출금 상환 등 빚 탕감’ 16.3%, ‘창업이나 개인사업 자금’ 15.6%, ‘불우이웃을 돕거나 기부자금’은 10.8% 이었다. 이외에도 ‘해외여행·유학 자금’ 9.5%, ‘쇼핑비·유흥비’ 7.1%, ‘해외 이민 자금’ 3.5%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