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승용차 수출 줄고 수입 증가... 호주 수출은 증가세

관세청, 2분기 승용차 교역동향 발표... 신흥시장 경기침체 따른 수요감소가 수출 부진 이유

2016-07-28     최우성 기자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올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96억 불, 수입액은 30억 불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13.1% 감소했고 수입액은 21.5%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수출대수는 6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었고 수입대수는 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도 호주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분기(전 분기)와 견줘서는 승용차 수출액은 8.0% 증가했고 수입액은 41.6% 감소했다.

수출대수는 전 분기 대비 5.0% 늘었고 수입대수 또한 전 분기 대비 33.2%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은 수출액 기준 미국, 사우디, 호주, 캐나다,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2015년 2분기 47억 불에서 2016년 2분기 41억 불로 감소(-12.3%)했다. 사우디(-22.5%), 캐나다(-17.6%), 독일(-4.9%), 러시아(-27.5%)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신흥 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및 글로벌 승용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 지속으로 분석된다.

반면 호주(24.9%), 영국(4.2%) 등 FTA 지역으로의 승용차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호주는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은 수입액 기준 독일, 미국, 영국, 일본, 스페인 순이었다. 

독일은 지난해 2분기 14억 불에서 올 2분기 16억 불로 증가(11.1%)했고 미국(60.0%), 영국(84.0%), 일본(14.9%)으로부터 수입도 증가세를 보였다. 스페인(-49.8%) 등으로부터는 수입이 감소했다.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2016년 6월까지 연장된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 및 주요국 인기 차종 신차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수출 평균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 수출 주력 품목인 중형(1500∼2000cc) 휘발유 차량이 3분기 연속 수출 단가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승용차 수출 단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2016년 2분기 승용차 수출 2위국인 사우디는 대표적인 원유 생산국으로 국제유가에 따라 대사우디 승용차 수출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하락으로 대사우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올 1월 유가가 반등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사우디로의 승용차 수출액이 회복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