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청년고용의무 고작 1%... 고졸 채용도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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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청년고용의무 고작 1%... 고졸 채용도 소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9.2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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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의원 "공기업부터 솔선수범해야"... 코레일 "올해 청년 724명, 고졸 110명 뽑을 계획"
▲ 국회 국토교통위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28일 철도공사의 최근 5년 간 청년고용률이 1%에 머물고 있다며 "공기업부터 솔선수범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코레일은 하반기까지 청년 724명, 고졸 11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최경환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청년 고용과 고졸 채용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28일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간 코레일은 한 번도 청년의무고용비율을 채우지 못했다.

2013년 개정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정규직 정원의 3% 이상을 청년(15~34세)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

그러나 코레일은 201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청년의무고용비율 3%를 지키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2012년 1.3%, 2013년 0.5%, 2014년 1.7%, 2015년 1.1%, 2016년 상반기 1.5%에 머물
고 있다.

코레일은 또한 고졸 채용에도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2016년 공공기관 인력운영 추진계획'에서 공공기관의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기관별로 고졸 채용을 신규 채용의 20% 수준까지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은 2016년 8월 말까지 전체 채용 인원 471명 가운데 고졸 채용은 39명으로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웃소싱 확대로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코레일의 인력 변동 현황을 보면 정규직은 2014년 2만7461명에서 800여 명 줄어든 반면 아웃소싱 인원은 700여 명 증가했다.

최경환 의원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오늘날 청년이 겪고 있는 취업난 해결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청년고용 의무를 규정한 현행 제도부터 정부 및 공공기관이 책임감을 갖고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쪽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전체 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의 경우 청년고용 3%를 맞추기 위해서는 해마다 837명을 뽑아야 한다.

그러나 선진화 계획에 따라 인원을 감축해야 하고 이 때문에 신규 채용하는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부채 감축 계획에 따른 경영효율화를 위해 청년 고용을 늘리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그러나 올해는 하반기까지 724명의 청년을 새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노사 합의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여력이 생긴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또 고졸 채용과 관련해 "해마다 20% 고졸 채용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12월까지 110명을 뽑아 고졸 20% 채용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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