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손학규의 정치복귀는 국민의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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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학규의 정치복귀는 국민의 희망이 될 것이다
  • 이병익 기자
  • 승인 2016.10.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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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정치평론가)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나서겠다며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그의 정치 복귀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읽혀진다.
ⓒ 데일리중앙

20일 국회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의 변이 있었다. 손 전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던 언론들이 그의 발표를 듣고자 국회 정론관을 가득 메웠다. 과거에 이렇게 많은 언론들이 국회 정론관을 가득 메운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손대표의 정계복귀는 정치부 기자들만의 관심만이 아니었다.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많은 국민들이 뭔가 새로운 기대감을 갖고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관심을 가졌다고 보인다.

여의도 정치는 이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의 당이 새롭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3당의 위치를 확보했지만 지금의 여, 야 관계에서 새로운 정치를 보여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 제 3당인 국민의 당이 자리를 잡았음에도 국민들은 정치개혁에 목말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의 정치는 여, 야의 대립 구도속에 여당에서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면서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고 야당에서는 친문재인 세력과 비문간의 갈등도 존재하고 국민의당마저 안으로는 잠재적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것보다 차기의 대권과 결부시켜서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여당의 인물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등이 있고 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대표등이 있다.

대권의 꿈을 꾸는 사람은 자신들이 보여줄 미래비젼을 제시해야한다. 드높은 국가관과 남다른 능력을 갖고 국민들에게 동의를 받아야하는 절차가 있다. 제일 중요한 덕목은 안보관이요 그리고 경제관이다. 안보와 경제는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양대 기둥이다. 다음은 신뢰와 헌신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치적 이력이 있어야한다. 자신을 버리고 대를 위해서 헌신했던 이력도 중요하다. 국민들은 부정비리를 저질렀거나 자신의 안위만을 탐했거나 국가안보를 등한시했던 정치인들 중에 한사람을 선택해야하는 서글픈 선거권을 원치 않는다. 국가관이 투철한 순수한 국민의 대표를 원한다.

손 전 대표는 7공화국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정치, 경제체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손 전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경제를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고 하면서 나라발전의 중요성을 정치와 경제에 두고 있는 듯했다. 그의 주장이 틀림없는 것이라고 믿으며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지도자들은 자신의 청사진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이제 국회의원의 자격에 대해서 한번 돌이켜 볼 때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지금의 여, 야 대립구도가 어떤 의미에서 파생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유연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국회의원은 그 자체가 세력이다.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이 많아서 손학규와 함께 뜻을 같이 하겠다고 하면 그것이 정치개혁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손학규 전 대표는 3지대 중도노선을 가게 될 것 같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여, 야를 떠나 정치, 경제의 개혁과 새정치의 기치를 들고 대한민국의 제2의 역사를 만드는 길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손 전 대표가 당장은 정당을 창당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그러나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기존의 정당을 탈당하여 그 숫자가 많아지면 창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민주당내의 비문재인 세력과 국민의당의 중도세력과 새누리당의 개혁을 원하는 세력들이 모인다면 여, 야를 아우르는 중도정당의 태동도 기대해 볼 수 있고 나아가서 정권을 창출하여 7공화국의 탄생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국민들은 기존의 정치에 실망이 크다. 정치가 진영논리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중심을 잡아주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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