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코스피 66.29p 하락
코스닥 시장 또 다시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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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코스피 66.29p 하락
코스닥 시장 또 다시 사이드카 발동
  • 대신증권 기자
  • 승인 2007.10.2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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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두달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충격에 휩싸였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되살아난 서브프라임 우려와 고유가 충격에 급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해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19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66.29포인트(3.36%) 떨어진 1903.81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낙폭과 하락률은 지난 8월 16일 이후 두달여 만에 가장 가파른 것이다.

시가 총액은 948조원으로 줄어 하루 사이 32조6000억원이 증발했다. 코스닥을 포함한 전체 증시에서는 35조원이 사라졌다.

일부 소비관련 내수 대형주만 선방했을뿐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특히 해운 조선 철강 등 그간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중국 관련주들의 낙폭이 가팔랐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지속했고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시장분위기를 바꿀 만큼 적극적이지는 못했다. 그나마 장 막판 낙폭을 줄여 60일 이동평균선과 1900선을 방어했다.

개장과 동시에 1900선을 위협받았던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이 가세하면서 장중 한때 1875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막판 낙폭을 줄여 1900선에는 턱걸이했다.

업종별로 해운주가 6.74% 빠져 나흘 연속 급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다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STX팬오션이 9.33% 급락했다. 한진해운과 흥아해운도 8.73%, 7.14% 떨어졌고 현대상선도 6% 가까이 하락했다.

조선주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이 4.48% 내렸고 대우조선해양은 7.46% 추락했다. 철강대형주인 포스코도 3.31% 급락, 이틀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오늘 코스닥지수도 18.03포인트(2.29%) 내린 768.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9시6분에는 코스닥 스타선물 12월물이 6.67%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 올 들어 4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대신증권 기자 daishin@dais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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