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1350선을 되찾았다. 올 들어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은행들이 대출을 유지할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다는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프로그램 매도세가 4000억원 이상 쏟아지는 등 기관이 13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지만 IT기업에 대한 양호한 기업 실적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이 동반 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00원 내린 1348.50원으로 마감해 사흘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9.21포인트(1.44%) 오른 1356.02포인트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14일 1367.6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1350선을 되찾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1759만주와 8조428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 1분기 실적이 후발 대만 반도체 업체들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3.0% 올라 60만원대를 회복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시장에서 지배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3.7%와 4.3% 오르는 등 대형 IT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KB금융이 상승했던 반면 포스코와 한국전력, SK텔레콤, KT, KT&G는 내렸다.
대우건설의 풋옵션 만기연장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금호산업이 13.1% 오르는 등 금호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남북관계 악화로 인한 개성공단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선도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원이 5.1% 오르는 등 남북 관련주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2.71포인트(2.56%) 오른 509.90포인트로 마감해 사흘째 상승하며 500선을 다시 찾았다. 개인이 241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차바이오앤이 올랐고, 태웅과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가 내렸다. CJ오쇼핑은 자회사인 동방CJ성장성 부각을 바탕으로 5.8% 상승했다.
대신증권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