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규직 평균연봉 6253만원... 상위 13%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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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정규직 평균연봉 6253만원... 상위 13% 해당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01.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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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사 평균연봉 1억1034만원(상위 3%)... "사회기여도와 능력에 비해 많은 부 챙겨 불평등 원인"
▲ 우리나라 314개 공공기관(부설기관 제외)의 2014년 정규직 평균연봉 6253만원으로 2014년 연말정산을 한 노동자 1668만명 가운데 상위 13%에 해당하는 연봉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납세자연맹)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부설기관을 제외한 314개 공공기관의 2014년 정규직 평균연봉 62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연말정산을 한 노동자 1668만명 가운데 상위 13%인 203만292등에 해당하는 연봉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 기여도나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들의 이러한 높은 연봉은 사회 불평등을 낳는다는 지적이다.

한국납세자연맹은 6일 "연봉순위를 알려주는 연봉탐색기에 2014년 공공기관의 평균연봉인 6253만원을 대입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근로소득자 중간연봉인 2225만원의 2.8배에 해당하고 평균연봉 3172만원의 2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앞서 납세자연맹은 지난 12월 27일 올해 공무원 평균연봉 5990만원이며 이는 2014년 연말정산을 한 노동자 1668만명 중 상위 14%인 226만8595등에 해당하는 연봉수준이라고 밝혔다.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매출액 규모가 큰 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균연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산업은행(8975만원)과 기업은행(8650만원)이 상위 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석유공사(8116만원)와 가스공사(7843만원), 한국전력공사(7454만원)가 각각 상위 6%부터 8%까지 순위에 올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6593만원)는 상위 11%, 국민건강보험공단(5871만원)과 국민연금공단(5737만원)이 함께 상위 15%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 규모가 아닌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투자공사(1억1034만원)와 한국예탁결제원(1억69만원)으로 모두 상위 3%에 속한다.

납세자연맹은 "공기업 직원들의 높은 임금은 공공요금에 전가돼 물가를 상승시키고 공기업 부채도 국민 세금으로 메꾸어야 하므로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불평등의 주된 요인은 공공부분 종사자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를 챙겨가기 때문"이라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공공부분이 비용대비 효율이 낮다는 것이므로 공공부분을 성공적으로 개혁할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기사에 언급된 2014년 평균연봉은 납세자연맹이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 알리에서 확인한 것이다.

지난 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공공기관 임금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7000만4000원이다.

공공기관은 공기업(시장형), 공기업(준시장형), 준정부기관(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위탁집행형), 기타공공기관(202개)으로 구분된다. 국회예산처 자료는 기타공공기관 202개를 뺀 평균이다.

최우성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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