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시가총액 한 달 새 4조8906억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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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시가총액 한 달 새 4조8906억원 늘어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4.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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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및 한강변 초고층 개발 허용 등으로 호가 뛰어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이 거론되면서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시가 총액이 한 달 새 약 5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달 간(3.27~4.28)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및 재건축 포함)의 시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360조944억원에서 4조8906억원(1.36%) 가량 증가한 365조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 버블세븐지역 시가총액 비교. (단위 : 채, 원, 자료=스피드뱅크)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92%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어서 송파(1.61%), 목동(1.49%), 분당(1.32%), 서초(1.00%), 용인(0.61%), 평촌(0.47%) 순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름폭이 가장 큰 강남구는 3월 96조7399억원에서 4월 98조5983억원으로 1조8583억원이 늘었고, 송파구는 3월 75조9221억원을 보였으나 제2롯데월드 건축 허가로 1조2240억원 증가해 4월에는 77조1461억원을 기록했다.

그밖에는 서초 6189억원(61조8273억원→62조4463억원), 목동 2724억원(18조2254억원→18조4797억원), 용인 6263억원(53조5923억원→53조9168억원), 분당 5212억원(39조5810억원→40조1023억원), 평촌 691억원(14조6062억원→14조6753억원)씩 늘었다.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 비율이 폐지되면서 겨우내 적체됐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것.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하락세가 깊었던 곳을 중심으로 매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후 호가 오름세가 계속되자 매도자들은 급히 매물을 거둬 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바닥 가격 인식이 커진 분당, 목동, 용인 등 나머지 버블세븐 지역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잇단 규제 완화로 인해 거래가 활발해지며 전반적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강남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 탓에 이들 지역 역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버블세븐 지역에 대한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스피드뱅크 최웅진 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데다 투기 지역의 경우 별도로 탄력 세율을 적용하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강남3구는 세제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매입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점도 호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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