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대선 중반 판세 출렁... 문재인 44%, 안철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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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대선 중반 판세 출렁... 문재인 44%, 안철수 23%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4.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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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체제에서 1강 체제로 빠르게 재편... 안철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내림세
▲ 격동의 19대 대선이 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반 판세가 크게 출렁이면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격동의 19대 대선이 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반 판세가 크게 출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양강 구도를 구축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토론 이후 대부분의 후보들이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독 안철수 후보만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4~26일 유권자 1520명(무선 80%, 유선 20%)을 대상으로 4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4.4%로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내렸으나 2위 안철수 후보(22.8%)와의 격차를 거의 더블 스코어로 벌리며 17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서울(문 46.0%, 안 20.4%, 홍 11.9%)과 경기·인천(문 45.2%, 안 23.3%, 홍 10.7%), 대전·충청·세종(문 42.8%, 안 24.5%, 심 13.3%), PK(문 48.9%, 홍 19.8%, 안 13.7%), TK(문 29.4%, 안 25.5%, 홍 22.9%), 호남(문 55.3%, 안 31.1%, 심 6.3%) 등 모든 권역에서 선두를 지켰다.

또 20대(문 47.9%, 심 17.1%, 안 11.1%)와 30대(문 63.5%, 안 13.4%, 심 11.2%), 40대(문 59.9%, 안 18.0%, 홍 6.9%), 50대(문 38.6%, 안 28.9%, 홍18.3%) 등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진보층(문 70.0%, 안 11.2%, 심 10.6%)과 중도층(문 46.8%, 안26.3%, 홍 6.9%)에서도 선두로 조사됐다.

문 후보는 충청권과 수도권, TK(대구·경북),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정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내렸으나 호남, 30대,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했다.

안철수 후보는 5.6%포인트 내린 22.8%로 2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 2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21.6%로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3월 29일(15.6%) 이후 4월 10일(38.2%)까지 조사일 기준 8일 연속 상승한 반면 11일(37.0%)부터 26일(22.1%)까지는 11일 연속 떨어졌다.

PK(부산·경남·울산)와 호남, 충청권, TK, 서울 등 모든 권역, 20대와 40대 등 모든 연령층, 바른정당·자유한국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을 비롯한 모든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지지층이 이탈했다.

특히 안방인 부산·경남·울산(▼10.7%p, 24.4%→13.7%)과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라(▼9.4%p, 40.5%→31.1%), 최대 표밭인 서울(▼6.5%p, 26.9%→20.4%)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갈길을 잃고 떠돌면 보수층 표심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쪽으로 이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동성이 큰 안 후보의 지지기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확실한 우세를 보이던 60대 이상(안 37.3%, 홍 27.6%, 문 18.8%)에서도 1위를 유지했으나 홍준표 후보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접전 양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홍준표 후보는 2.5%포인트 오른 13.0%로 10% 초중반까지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2위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는 17.9%포인트에서 9.8%포인트로 좁혔다.

TK와 경기·인천, PK, 서울,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40대, 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에서 올랐고 20대와 30대, 정의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선 내렸다.

홍 후보는 특히 보수층(홍 38.5%, 안 25.1%, 문 18.0%)에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TV토론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9%포인트 오른 7.5%로 자신의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심 후보는 대전·충청·세종(▲13.3%p, 0.0%→13.3%), 광주·전라(▲5.8%p, 0.5%→6.3%), 부산·경남·울산(▲4.4%p, 0.9%→5.3%), 서울(▲2.6%p, 6.6%→9.2%), 20대(▲5.0%p, 12.1%→17.1%), 30대(▲4.7%p, 6.5%→11.2%), 40대(▲2.8%p, 4.0%→6.8%), 50대(▲2.2%p, 1.4%→3.6%), 정의당 지지층(▲16.1%p, 35.5%→51.6%), 무당층(▲6.8%p, 6.7%→13.5%), 진보층(▲4.5%p, 6.1%→10.6%), 중도층(▲3.5%p, 2.8%→6.3%)에서 주로 올랐다.

▲ 4월 4주차 19대 대선 후보 지지도(단위: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0.5%포인트 상승한 5.4%로 5% 선을 넘어서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인천(▲1.6%p, 4.9%→6.5%), 서울(▲1.3%p, 3.7%→5.0%), 20대(▲4.0%p, 6.2%→10.2%), 60대 이상(▲1.0%p, 4.9%→5.9%), 바른정당 지지층(▲4.0%p, 41.8%→45.8%)과 무당층(▲3.9%p, 5.7%→9.6%)에서 상승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조사에 포함된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1.1%를 기록했고 기타 후보가 0.7%포인트 오른 1.1%, 부동층(없음·잘모름)은 1.4%포인트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한편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우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문재인 후보가 47.8%, 안철수 후보가 21.7%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26.1%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홍준표 후보 12.7%, 심상정 후보 8.0%, 유승민 후보 4.8%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4~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11.8%(1만287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0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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