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면접 1회당 6만7천원 쓰고, 1만3천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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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면접 1회당 6만7천원 쓰고, 1만3천원 받는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5.1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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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면접 1회당 쓰는 비용은 평균 6만7000원이지만 실제 기업으로부터 받는 면접비는 1만3000원 정도로 1/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 1387명을 대상으로 '면접비 지출현황 및 의식'에 대해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 면접을 준비하는데 주로 비용을 지출하는 항목(복수응답)으로는 '교통비'가 8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상구입비'(49.7%), '헤어·메이크업 등의 미용비'(29.9%), '숙식비'(20.6%), '면접관련 서적 구입비'(19.4%), '토익스피킹·오픽 등 영어말하기시험 응시료'(1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용 부담이 큰 항목으로는 '교통비'(32.6%)와 '의상구입비'(30.6%)를 꼽았다.

위 항목들을 준비하면서 구직자들이 쓰는 비용은 면접 1회당 평균 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만~3만원'(21.2%)이 가장 많았고, '3만~5만원'(20.5%)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7만~10만원'(15.2%), '5만~7만원'(13.2%), '1만원 이하'(10.9%) 등의 순이었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면접비에 대해서는 '부족하다' 39.4%, '매우 부족하다' 38.7% 등으로 구직자 상당수가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분하다'는 의견은 3.2%, '매우 충분하다'는 2.3%에 그쳤다. 구직자들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기업의 1회 면접비는 평균 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사담당자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6.8%가 '현재 구직자에게 면접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기업은 1인당 평균 2만9000원을 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구직자에게 제공하는 면접비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적당하다'(89.2%)고 응답했고, '현재보다 더 적게 제공해야 한다' 6.1%, '현재보다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4.7%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인사담당자들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면접비는 평균 2만9000원으로 구직자(4만9000원)들의 생각보다 2만원이 적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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