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방촌 녹지 복원, 남산~한강 생태축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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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방촌 녹지 복원, 남산~한강 생태축 연결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5.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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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남산 그린웨이(근린공원) 사업'을 통해 남산에 드리운 회색빛을 걷어내고 단절·훼손된 생태녹지축을 회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자료=서울시)
6·25 동란, 70~80년대 개발 붐 등을 거치면서 각종 건설사업 등으로 단절된 남산과 용산공원 사이가 녹지로 대거 복원된다.

서울시는 '남산 그린웨이(근린공원) 사업'을 통해 남산에 드리운 회색빛을 걷어내고 단절·훼손된 생태녹지축을 회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지난 1994년 남산외인아파트 철거를 뛰어 넘어 남산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남산에 사는 다람쥐가 남산 그린웨이와 용산공원을 지나 한강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서울 도심에 중요한 생태 거점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이번 남산 그린웨이 조성 계획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그린 디자인은 콘크리트를 허물어 생태를 복원하고 녹지를 확충하겠다는 결단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남산 그린웨이 사업'은 민선4기 서울시가 20대 핵심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 중인 생명녹지축 복원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북한산(북악산)~창덕궁과 종묘~세운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이촌지구)~한강~서울현충원~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을 다양한 도시계획 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등 도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연결, 다양한 생태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사업 구간은 남산~용산공원으로서 서울시는 주택지 조성 등으로 훼손된 남산자락을 나무숲이 우거진 녹지로 조성, 남산과 한강 사이에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소100m~최대 190m 폭을 가진 700m의 길이의 초록길, 남산 그린웨이가 생기는 것이다.

대상 지역은 용산2가동으로서 해방촌이라 불리는 5만7000㎡ 일대와 국방부 군인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는 4만7000㎡를 포함한 총 10만4000㎡ 규모다.

이들 지역은 남산에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능선으로서 한강로 및 반포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조망이 가능해 남산의 초록색 자연과 한강의 물줄기가 어우러진 서울의 멋진 자연경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복원구간 내의 조망시설, 쉼터 등의 편의시설과 산책로 등 인공 구조물은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릴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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