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우편사업진흥원의 '나만의 우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만의 우표' 발행량과 매출액이 해마다 감소해 특단의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만의 우표'는 신청인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우표로 만들어 일반 우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01년 첫발을 내딛으며 2012년까지 꾸준히 매출액과 발행량이 증가했다.

그러다 2013년부터 발행량 감소에 따라 매출액, 수수료 감소도 시작됐다.

2013년 14만6000장이던 발행량은 2014년 11% 감소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2013년 대비 발행량이 반토막나면서 매출액과 수수료는 60% 가까이 줄었다.

이렇듯 '나만의 우표' 사업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우표 수집을 취미로 하는 '우취 인구' 감소와 인터넷 보급 확산, 이메일 보편화 등 대체 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한 우표 판매량 감소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취 인구가 감소했다며 '나만의 우표' 사업도 부진하다는 우정사업본부는 그러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 우표 발행으로 83억원의 매출을 올린 적 있다.

박홍근 의원은 "가족, 친구, 연인들과의 추억을 사진첩으로 담는 디지털 사진첩이 인기를 얻는 등 감성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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