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안상수, 한나라당 새 원내사령탑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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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안상수, 한나라당 새 원내사령탑에 올라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5.21 18:2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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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지원받은 황우여 의원 누르고 당선... 여야 '강 대 강' 대결 구도 형성

▲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치러진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원내대표에 안상수, 정책위의장에 김성조 의원을 선출됐다. 안 의원(왼쪽)과 김 의원(오른쪽)이 꽃다발을 들고 박희태 대표와 환호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친이(친이명박)계의 견고한 지원을 등에 업은 강성 안상수 의원(경기 과천·의왕)이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21일 국회에서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에 4선의 안상수 의원, 정책위의장에 3선의 김성조 의원(경북 구미갑)을 선출했다.

안상수-김성조 조는 재적의원 170명 가운데 159명이 참석한 결선 투표에서 95표를 얻어 황우여-최경환 조를 따돌리고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안 의원은 지난 17대에 이어 두번째 원내대표 선출에 성공했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운 중도 성향의 황우여 의원은 62표를 얻으며 막판까지 선전했지만 두터운 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기권 2표였다.

앞서 벌어진 1차 투표에서 안 의원은 73표를 얻어 1위에 올랐으나 과반(80표) 득표에 못미쳐 47표로 2위를 차지한 황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다. 안 의원과 같은 친이계의 정의화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9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친이-친박 일대일 빅매치로 치러진 결선에서 안상수-김성조 조가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황우여-최경환 조를 33표라는 큰 표차로 꺾은 것은 여전히 당 내에서 친이계가 주류임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친이계 일부와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당 화합을 강조한 '부드러운 남자'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막판 친이계의 세 결속이 강화되면서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안상수 새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저를 당선시켜준 것은 당을 화합시키고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하고 이명박 정권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그런 뜻으로 알고 그 뜻을 받들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조 새 정책위의장도 "집권여당 정책위의장으로서 해야 될 일도 많고 가야될 길도 멀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섬기는 마음으로 한분한분 잘 모시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강성 이미지의 안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섬에 따라 대야 협상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원내사령탑을 구성한 제1야당의 이강래 원내대표 역시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어 일단 '강 대 강' '행동 대 행동'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당장 6월 임시국회에서 언론 관계법 처리를 놓고 여야 간에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만큼 '강한 여당'과 '선명 야당'이 크게 부딪히면서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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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류 2009-05-21 23:19:27
홍준표에 이어 안상수까지 모두 강성 친이명박계다.
민주당하고 크게 부딪히겠군. 강 대 강 구도가 확실해지겠군.
안상수는 서울대 법대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정치 이력은 왜 저런지 안타깝다. 저런 총대를 뭐하러 자진해서 메는지 불가사의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국민들이 알아줄텐데 청와대 앞잡이 노릇하다보면
이미지 다 구길텐ㅌ데.

MB정권 2009-05-21 21:02:03
친이계의 핵심인 안상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으니 얼마나 기분 좋으랴.
하는것 마다 맘에 든다고 생각하고 잇겠4군.
그러나 6월 임시국회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야당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옛날ㄱ처럼 순순히 한나라당에 끌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

임호균 2009-05-21 20:06:15
둘 중에 한사람이 깨지겠군.
국회가 아니라 시장판 난장판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