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남성육아휴직 사용자 비율, 여전히 3%선 맴돌아
상태바
정부부처 남성육아휴직 사용자 비율, 여전히 3%선 맴돌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1.02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가족부 7.79%, 미래부는 1.42%로 꼴찌... 윤종필 의원 "정부부처, 저출산 심각성 인식못해"
▲ 국회 복지위 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2일 "정부부처 남성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이 3%에 머물고 있다"며 정부가 저출산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부 부처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이 여전히 3%선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2일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 간 주요 정부 부처의 남성 육아휴직 평균 사용률은 3%에 그쳤다.

그동안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남성 육아휴직을 확대 시행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개발에 힘써왔다.

하지만 정작 저출산 정책에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남성 육아휴직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평균치)을 기록한 부처는 여성가족부(7.79%)였으며 2위는 교육부(4.34%), 3위는 보건복지부(3.79%)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를 기록한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1.59%), 환경부(1.44%), 미래창조과학부(1.42%) 순이었다.

이에 대해 윤종필 의원은 "작년에도 공무원들의 저조한 남성육아휴직 사용률에 대해 지적했으나 올해도 큰 변화는 없었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 부처가 저출산 정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윤 의원은 이어 "올해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1.04명으로 가장 저조했던 2005년(1.07명)보다 낮은 국가비상사태라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 부처가 앞장서 출산 휴가를 보장·권고하는 모범적 분위기를 조성해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가족친화적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