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서울시장 출마선언... 40대의 담대한 도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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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서울시장 출마선언... 40대의 담대한 도전 시동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3.2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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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결단 압박 효과(?)... 대한애국당 인지연 대변인도 출사표
"지방선거가 이제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금쪽같은 시간이 허망하게 흘러가고 있다. 출마하려다 주저앉는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당의 동력은 꺼져가고 우리 후보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다.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장진영(46) 바른미래당 미투법률지원단장이 26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40대의 젊은 변호사 출신인 장진영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대한 변화' '담대한 도전'을 기치로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 단장은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의 희망임을 만방에 알리고 제가 바른미래당의 희망의 증거가 되겠다"고 서울시장 출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마 선언에 대해 "바른미래당의 젊고 매력적인 인재들의 도전에 용기를 주고 동시에 대표, 최고위원,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 용단을 촉구하는 도전"이라고 했다.

이는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출마를 압박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단장은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이다.

장 단장은 "국민들은 20세기 구태정치를 끝장내고 21세기에 걸맞는 정치, 대한민국을 책임질 세력을 애가 타게 찾고 있는데 바른미래당은 모든 것을 바쳐서 국민들의 아우성에 응답하고 있는지, 아니면 한줌도 안되는 기득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지는 않는지"라며 내부 성찰을 촉구했다.

"지방선거가 이제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금쪽같은 시간이 허망하게 흘러가고 있다. 출마하려다 주저앉는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당의 동력은 꺼져가고 우리 후보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다.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장진영 단장은 "그런데도 안철수, 유승민 대표의 출마 여부는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라고 개탄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 또는 부산시장이나 대구시장에 출마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저 앉은 당의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는 이번 지방선거에 두 사람은 쉽게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장 단장은 "이런 상황에서 두 손 놓고 가만히 앉아 안철수 유승민 대표의 얼굴만 얌전히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소속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용기를 내어 도전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통해)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의 희망임을 만방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 단장은 지난해 10월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서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약속했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낡고 병든 서울의 혁신적 변화를 위한 도전'이라고 규정한 장 단장은 젊고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장진영의 담대한 도전은 제가 태어나 자랐지만 낡고 병들어 버린 서울을 젊고 매력적인 서울로 대혁신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했다.

인구 1000만명, 예산 31조원의 서울의 시정은 서울시장 원맨쇼가 돼 왔다고 지적했다. 1만8000명 서울시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얼굴이 아닌 서울시장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장 단장은 "서울시민을 위한 행정이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서울시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력과 권한을 대폭 분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서울시의 대대적인 개혁은 상대적으로 젊은 40대의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30대의 청년들이 나라를 이끄는 세상에서 대한민국의 서울시장 후보들은 60세 전후의 지도자들 일색"이라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을 겨냥했다.

장 단장은 끝으로 "바른미래당은 40대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유력정당이라는 증거가 장진영"이라며 "제가 바른미래당의 희망의 증거가 되겠다"고 말했다.

▲ 대한애국당 인지연 대변인도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이후 좌파천국이 된 서울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대한애국당 인지연 대변인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인지연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이후 서울을 좌파천국이 됐다"면서 "서울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인 대변인은 "이번 6.13지방선거는 단지 지방행정 책임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문재인 친북주사파정권의 체제 전복 폭주를 막아내는 선거, 문재인 권력찬탈세력을 심판하는 선거,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대한민국을 살려낼 최후의 기회"라며 "사기 탄핵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걸고 최선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인지연 대변인은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을 나와 2014년 미국변호사(워싱턴 DC) 자격을 취득,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대한애국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 운동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 2017년 8월 30일 창당됐다. 소속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탈당파인 조원진 의원 한 명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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