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쇄신특위, 내각총사퇴·대통령 담화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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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쇄신특위, 내각총사퇴·대통령 담화 건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6.01 14:2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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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끝장토론 거쳐 쇄신안 마련... 박희태-한승수 사퇴 불가피할 듯

▲ 한나라당 쇄신특위 원희룡 위원장(오른쪽)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전체회으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위원장 원희룡)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따른 민심 수습 방안으로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등을 청와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당정청의 인적 쇄신 필요성에 공감하고 세부적인 쇄신 범위와  절차에 대해 끝장토론을 벌여 결정하기로 했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박희태 대표와 한승수 총리의 사퇴, 이상득 의원의 퇴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김선동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과 죽음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잘 되새겨 철저한 반성과 쇄신의 바탕 위에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루어 나가도록 쇄신위가 소임을 다하자는 결의가 있었다"며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는데 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쇄신특위는 먼저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민을 위로하고 국민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담화 발표를 청와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와 정부의 일대 인적 쇄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현재의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위기를 위기로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면서 정부와 청와대의 일대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한 것.

김 대변인은 '인적 쇄신에 내각 총사퇴도 포함되느냐' 질문에 "그런 뉘앙스가 포함돼 있다"고 말해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내각 총사퇴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내비쳤다.

쇄신특위는 2일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하루종일 토론을 거쳐 세부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 사퇴 및 내각 총사퇴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끝장토론을 벌여 결론을 내기로 했다.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쇄신 방안과 관련해서는 지도부 사퇴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끝장토론에서 박희태 대표 사퇴 문제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부른 검찰의 표적 수사 의혹과 관련해 피의 사실 브리핑 관행을 반드시 뿌리 뽑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언론을 통해 흘리면서 모욕주기 수사를 해왔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아울러 권력 비리 관련한 수사 기구와 수사 관행을 이번 기회에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없애는 대신 상설 특검을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당 + 책임 있는 관계당국 + 시민사회 참여 논의체' 방식의 검토 기구 구성을 당에 건의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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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2009-06-02 16:13:41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노인들이 좋은 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나.
한나라당이 변할려면 인적쇄신이 없ㄷ이는 안된다.
정부도 청와대대 마찬가지다.
대통령 빼놓고 다 바꿔라. 제발 부탁이다.
원희룡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뿌꾸 2009-06-01 22:43:08
제발 어디 산속이라도 들어가서 좀 쉬어라.
지겹다. 바다로 가든지 산속으로 가든지
아니면 너그들 그렇게 좋아하고 떠받드는 미국으로 가든지
제발 더이상 텔레비에 안나오도록 해라.
국민들 밥 먹다가 토한다. 아이고 망칙해라.

탄도탄미사일 2009-06-01 21:01:20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대로 가다간 한나라당 공중분해 된다.
이번이 한나라당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개혁할 수 잇는 마지막 기회이다.

김차옥 2009-06-01 18:26:24
그게 당신들이 신처럼 받드는 이명박 대통령을 위하는 길입니다.
그게 또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 길이고요.
알겠어요? 돌머리가 아니라면 알아들어겠죠. 알았으면 나가주세요.

염장 2009-06-01 16:27:06
저런 노인 데리고 뭐하나.
국무총리는 나이 들어야 하는 것이라면 아예 100살 할머니나 할아머지를 앉힐 것이지
왜 하필 한승수를 앉혔는지 모르겠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굽신굽신 말 잘 들어서 했는지는 몰라도 그건 국정 최고 책임자가 할일이 아니다. 국민 세금만 축내는 거잖아.
젊고 잘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똑똑하고 영어도 잘하고 조국도 사랑하는 사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