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을 위한 디딤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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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을 위한 디딤돌 아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4.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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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에 한 목소리로 쓴소리... "서울시장은 대선에 나가 패한 사람이 경쟁하는 자리 아니다"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자리는 대통령을 꿈꾸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패한 사람이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영선·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며 일제히 쓴소리를 던졌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세종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혁신하는 서울' 깃발을 들고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비슷한 시각 박영선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자리는 대통령을 꿈꾸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패한 사람이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안철수 위원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은 엄마의 마음으로 서울시민의 고단한 삶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드릴까 여기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이지 대권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으면 서울시민들에게도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후보는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 먼저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후보는 안철수 위원장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 위원장 출마선언문 꼼꼼히 읽어봤는데 시장 후보로서 준비 안 됐더라. 서울의 종합적인 문제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4일 "서울시장은 다음 대선을 위한 교두보로 쓰일 한가한 자리 아니다. 대선에 나갈 분들이 서울시장 나오는 것 문제"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 데일리중앙

이어 "무엇보다 서울시장 자리를 대선 나갈 분들이 이용하는 행태가 심각하다"며 잠재적 대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위원장을 싸잡아 겨냥했다.

우 후보는 "서울시장은 다음 대선을 위한 교두보로 쓰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대선에 나갈 분들이 서울시장 나오는 것은 문제다. (박원순·안철수 두 사람은) 대선 불출마 선언 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충고했다.

한편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선 시장은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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