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의원, 경찰폭행에 실신... 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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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의원, 경찰폭행에 실신... 병원 후송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6.10 12: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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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일주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10일 경찰과의 몸싸움 끝에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날 오전 8시55분께 대한문 앞 단식농성장 앞 건널목. 6.10 범국민대회를 위해 서울광장으로 들어가려던 음향차를 경찰이 견인하려 하자 이 의원과 일부 시민이 합세해 이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방패를 든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의원은 쓰러져 경찰의 군홧발에 밟혔다고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이 전했다.

급히 119구급차를 불렀지만 구급차는 35분이 지난 오전 9시30분에야 겨우 현장에 도착했다. 이 의원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강북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의원은 현재 의식이 돌아온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현장 경찰 지휘 책임자와 남대문경찰서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우위영 대변인은 "오늘의 상황은 이명박 정권이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사건"이라며 "이 상황을 보면서 22년 전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구호가 오늘 다시 외쳐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대회 진행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다면 오늘의 6.10대회 탄압은 강력한 도화선이 되어서 국민적 저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야당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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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2009-06-10 20:05:49
이정권이 아무래도 여럿 죽이겠구만.
몇사람의 목숨을 앗아가야 이런 굿판이 사라질려나.
지금 이게 뭐하자는 형국이고
어떻게 경찰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을 쓰러뜨려
짓밟고 실신을 시킬 수 가 있나. 아무래도 미쳤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