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역사에 금자탑.... 탄핵-정권교체-지방선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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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역사에 금자탑.... 탄핵-정권교체-지방선거 승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8.2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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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년 만에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 개막... 23년 전 DJ가 내준 숙제 완벽하게 마무리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추 대표는 오는 25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평화적으로 당권을 이양하고 임기를 마치게 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60년 역사에 찬란히 빛나는 금자탑을 세웠다.

추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 전당대회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물리치고 선명야당 깃발을 펄럭이며 임기 2년의 제1야당 당권을 잡았다.

당시 추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내 화합과 통합 그리고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대여 강공을 예고했다.

추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가 된 8월 27일은 공교롭게도 23년 전인 1995년 김대중(DJ)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이끌려 처음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날이기도 하다.

이 때 DJ는 광주고등법원 판사이던 추 대표를 7시간 넘게 설득한 끝에 정치에 입문시킨 뒤 장차 박순천 여사처럼 성장하라고 격려해줬다고 한다. 박순천 여사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 야당 당수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6년 4.13총선에서 지역구 5선 고지에 오른 추 대표는 그해 8.27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DJ가 준 숙제를 완성했다.

추미애 대표의 지난 2년은 실로 숨가쁘게 달려온 격동의 시기였으며 승리와 영광의 역사였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탄핵하고 단죄하고 감옥으로 보냈다. 이어 지난해 5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그리고 지난 봄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으로 민주당은 집권 1년 만에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며 야당을 초토화시켰다.

이처럼 지난 2년의 추미애 대표 체제는 민주당 청사에 길이길이 남을 새로운 역사로 기록되고 후세에 널리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뭉클했던 기억은 역시 촛불혁명과 정권교체였다. 당당한 국민의 승리이자 눈부신 민주주의의 승리였다"고 평가하고 국민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추미애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뭉클했던 기억은 역시 촛불혁명과 정권교체였다"고 말했다. 당당한 국민의 승리이자 눈부신 민주주의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으로 점철됐던 불의한 권력을 우리 국민은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형식으로 이겨냈다"고 평가하고 국민께 경의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추미애 대표는 오는 25일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되면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당권 이양을 마치게 된다.

임기를 다 채운 첫 번째 민주당 당대표가 되는 것이다.

추 대표는 "지난 수십 년 간 정치적 고비마다 숱한 분열과 통합을 거듭해 왔던 민주당의 아픈 역사를 끝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2년의 임기를 다 채운 당대표의 선례를 추 대표가 만들었으니 민주당의 다음 대표도, 그 다음 대표도 2년의 임기를 꽉 채우게 될 것이다. 민주당이 더 이상 분열과 당명 변경의 질곡없이 100년 정당으로 가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추 대표는 차기 지도부에게 "민주당은 국민이 어렵고 힘들 때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희망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의 단결과 화합을 끌어내고 당력을 하나로 모아내는 소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추미애 대표 체제의 민주당 지도부가 24일 국회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어렵고 힘들 때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희망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며 새 지도부가 그 소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데일리중앙

마지막으로 추 대표는 "당대표로서 책임을 내려놓지만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또한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의 소임은 끝까지 함께 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추미애 당대표는 새로운 역사를 쓰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여 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를 뽑을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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