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자가 의료원장?"...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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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자가 의료원장?"...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예고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6.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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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인천시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3년 임기의 새 의료원장 선출을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적임자를 임명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28개 단체가 모인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의료원장 선출을 위한 인천시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종석 현 인천의료원장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를 인천시에 추천했다. 임명권자인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달 안으로 인천의료원장을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김종석 의료원장에 대해 주로 개인 자질과 도덕성 등을 문제삼으며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 인천의료원장은 공공의료 마인드가 부족해 지역거점 공공병원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현 원장의 재임기간 동안 보조금 수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적자규모는 전혀 줄지 않았고, 의료급여 환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공공의료 역할을 축소시켰다"며 김 원장에 대해 ▲과거 성희롱 전력 ▲보복인사 ▲독단적 경영 및 노조와 갈등 등 개인 자질과 도덕성 부족을 연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이어 "인천의료원이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역할을 충실히 실현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직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깨끗한 인물이 의료원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며 "인천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우리의 이러한 진정어린 우려와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현 원장을 연임시킨다면 큰 투쟁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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