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 12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데다 그 동안 기대를 모아왔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공급 물량이 대거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6만7132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이는 2008년(10만5109가구) 상반기와 비교하면 36.13%가 줄어든 것이다. 2008년 하반기도 10만985가구가 쏟아진 것을 감안하면 공급 물량 감소폭이 큰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급 과잉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된 지역의 분양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2008년 상반기 3만8079가구가 공급됐던 경기 지역은 30.69%(1만1688가구)나 줄어든 2만6391가구 공급에 그쳤다. 다음으로 부산(-7832가구), 충남(-7675가구), 울산(-5366)의 순으로 분양 물량아 줄었다. .
반면, 청약 열기가 살아 있는 지역은 오히려 공급 물량이 늘어났다. 청라와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알짜 단지가 대거 쏟아졌던 인천 지역은 올 상반기에만 1만1666가구가 공급돼 지난 한 해 동안의 분양 물량인 1만914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분양 선전한 대전과 제주 지역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에는 시프트를 비롯한 임대아파트 분양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임대아파트 비중이 전체 공급 실적의 무려 53.59%(3만5975가구)에 이르렀다. 다음으로는 일반아파트는 2만9797가구(44.39%), 주상복합 1307가구(1.95%), 타운하우스 37가구(0.06%), 연립 16가구(0.02%) 순으로 공급이 많았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