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뼉치며 '울고넘는 박달재' 부르는 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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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뼉치며 '울고넘는 박달재' 부르는 노짱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7.06 03:0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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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전례위원회, 노무현 전 대통령 미공개 동영상 11편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공개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봉하 전례위원회는 5일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미공개 동영상 11편을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모두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퇴임 직전 청와대에서 찍은 안희정씨 출판기념회에 보낼 축하 영상메시지를 빼고는 모두 고향 봉하마을에서의 생활상을 담고 있다.

영상 속의 대통령은 그저 우리 이웃집 아저씨같고, 옆집 할아버지 같은 그래서 너무나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오랜 참모였던 안희정씨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대통령은 지난 시간 함께했던 그를 생각하며 밀려오는 회한과 미안함에 눈물짓는다.

봉하마을에서의 귀향 생활은 더욱 생생하고 인간적인 면이 묻어난다.

지난해 4월 봉하마을을 찾은 어린이들과 함께 장군차를 심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대통령이 무심코 안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게돼 그 아이가 엉엉 서럽게 울자 이마를 비비며 달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 낯을 가리며 한사코 기념사진을 안 찍겠다고 떼를 쓰는 어린이를 달래는가 하면 꼬마들과 악수하며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숙이는 모습도 새롭다.

방문객을 맞지 않는 월요일은 대통령에겐 쉬는 날이다. 부인의 손을 잡아 끌며 모처럼 마을로 마실나가 주민들이 차린 거리 가게에서 시원한 식혜를 사먹는 모습이 정겹다.

끔찍이도 아끼던 첫 손녀 서은양을 방문객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기도 하고 어린 외손녀를 바퀴가 달린 자전거 수레에 태우고 들판을 달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짓게 한다.

"♬♬ 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이 동영상을 끝까지 지켜보면 지난해 5월 김해에서 열린 한 음악회에 참석한 대통령이 관객들과 함께 손뼉치며 이른바 '뽕짝' 멜로디의 '울고넘는 박달재'를 구성지게 부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미공개 동영상 바로보기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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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 2009-07-06 15:54:25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겠다.
저렇게 순진무구해 보이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대통령 까지 한 사람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진짜 옆집 아저씨같다.
그런 소박한 꿈을 누가 빼앗아갔는가. 천벌을 받을 것이다.

겨울나그네 2009-07-06 11:39:19
정말 하늘이 노하고 땅이 통탄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리라.
10일 안장식이라고 합니다.
부디 국민 속에 편히 잠드소서!

김춘자 2009-07-06 08:05:21
권위를 버리고 한발 내려와 국민과 함께 서시려던 한국의 대통령님 !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신 노무현 대통령님 !

누가 한국의 대통령님을 앗아 갔는가!!!!!!

잊지 말지어라 한국의 아들 딸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