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야당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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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야당 "편히 잠드소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7.10 11: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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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3일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죽음으로 온 국민을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뜨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 그의 장례의식 마지막 절차인 49재와 안장식이 수만명의 추모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를 함께 슬퍼했던 우리는 이제 그분을 영원한 자유인으로 보내드린다"며 "국민과 함께 동고동락한 너무나 인간적인 대통령이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쏟아냈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억울함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뜨거운 불길로 승화될 것이다. 우리는 역사와 국민 앞에 가려지는 진실은 없으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는 진리를 기억하며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이명박 정권을 겨냥했다.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며 시민들이 보여준 눈물과 함성은 이명박 정권의 강압 통치로 인해 파탄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였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산자들에게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진실을 일깨워 주었다"고 추모했다.

민노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주노동당도 '사람 사는 세상' 을 위해, 그리고 고통 받는 민중들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할 것을 가슴 깊이 다짐한다"면서 "산자들을 믿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여, 이제 영면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진보신당도 대변인 논평을 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화산 산자락 아주 작은 비석 아래 묻히겠지만, 고인의 치열했던 시대정신은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추억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현실의 공과를 넘어서 고인이 상징했던 시대정신에 공감했던 모든 이들이 고인이 못다 꾼 꿈을 꿀 것"이라며 "그렇게 여럿이 함께 꿈꾸다 보면 언젠가는 마침내 '사람사는 세상'이 오지 않겠나. 이젠 모든 짐 내려놓고 부디 평안히 가시라"고 인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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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2009-07-11 02:44:16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살아남은 많은 사람들이 님을 잊지않고 그리워할 것입니다.
이제 모든 짐 내려놓고 편히 잠드소서!

임경철 2009-07-10 13:51:17
어째 전직 대통령 마지막 가는 길에 추모 논평 하나 발표 안하나
이러고도 국민이 어떻고 할 자격이 있는가. 한심하구만.
덩치만 컸지 뭐 제대로 하는게 하나 없군. 선진당은 그나마 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