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원봉, 뼛속까지 공산주의자"... 문정선 "나경원, 뼛속까지 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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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원봉, 뼛속까지 공산주의자"... 문정선 "나경원, 뼛속까지 왜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3.28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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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무쟁투쟁가 김원봉의 독립운동가 지위 놓고 격돌... "셀프 적화" - "2019년판 왜놈순사 노덕술의 부활"
▲ 의열단장으로 무장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뒤 북한 최고인민위원을 지낸 약산 김원봉을 두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정면 충돌했다. 사진은 의열단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암살'에서 묘사된 김원봉(조승우 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항일무장투쟁 조직 의열단 단장으로 무장독립운동을 이끌다 해방 뒤 북한 최고인민위원을 지낸 약산 김원봉의 독립운동가 지위를 놓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정면 충돌했다.

발단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먼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포문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피우진 처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좌파이념 독버섯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통성을 갉아먹고 있다. 피우진 보훈처장이 드디어 이 정부 본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원봉은 뼛속까지 북한 공산주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정부가) 대한민국 건국을 방해한 자에게도 훈장을 달아주겠다고 한다. 결국 6.25 남침을 주도하고 우리 국토를 전쟁 폐허로 만든 자도 국가영웅으로 치켜세우고 기리겠다는 것"이라고 날선 공세를 계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 의도가 무엇이겠는가"라며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의 뿌리를 뽑아버리고 좌파이념 독재의 뿌리를 다시 심겠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셀프적화"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에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2019년판 왜놈순사 노덕술의 부활"이라고 격하게 받아쳤다.

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을 '뼛속까지 공산주의자'라고 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노덕술을 빼다 박았다. 뼛속까지 왜색"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항일무장투쟁 조직 의열단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암살>(2015년 개봉)에서 배우 조승우씨가 연기한 밀양 사람 김원봉은 임시정부의 마지막 국무위원을 지낸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묘사됐다.

반면 노덕술은 일제의 사냥개로 독립투사들을 고문하고 때려잡던 악질 왜놈 순사로 나온다.

문 대변인은 "해방공간에서 끝내 반민특위를 저지하고 김원봉과 같은 독립 운동가들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여 몰아댄 자들이 바로 노덕술과 같은 토착왜구들이었다"며 "2019년 자한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김원봉에게 다시 뼛속까지 공산주의자란 딱지를 붙였다. 다시 부활한 노덕술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를 숙주삼아 관 뚜껑을 열고 나온 좀비와 토착왜구가 날뛰는 진풍경은 국격의 수치다. 독립운동가에게 또다시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자들, 그들 모두가 바로 노덕술"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다시 한 번 토착왜구 노덕술에 빗대 비판했다.

문정선 대변인은 끝으로 "(지금 우리한테는) 두 개의 길, 김원봉의 길이 있고 노덕술의 길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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