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이냐 상생이냐"... 쌍용차노사, 이틀째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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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이냐 상생이냐"... 쌍용차노사, 이틀째 '줄다리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7.31 13: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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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쟁점 놓고 마라톤 교섭... 최악의 상황 피하기 위한 극적 타결 가능성 '여전'

파국이냐 상생이냐의 갈림길에 선 쌍용차 노사의 협상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께 41일 만에 대면협상을 시작한 노사는 정리해고 등 핵심쟁점을 놓고 이틀째 마라톤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교섭장인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야당과 민주노총, 경기도민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노사 간 피말리는 줄다리기를 숨죽여 지켜보며 교섭대기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31일 아침까지 4~5차례의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밤샘교섭을 진행했으나 사람을 자르는 형식의 '인적 정리해고'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커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 교섭대표는 아침 식사 후 오전 11시부터 다시 교섭을 재개했다.

쌍용차노조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사 모두 평화적 대타결에 공감하면서 타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입장 차이가 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6월 26일 제출했던 분사, 무급휴직, 희망퇴직, 영업전직이라는 틀에서 노조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분사나 희망퇴직 또한 사실상 해고이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려우며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비상인력운영을 실시하자"고 맞서며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무급휴직이나 순환휴직이나 사측에게는 비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사측이 다른 문제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용 절감으로 접근할 경우 노사 간에 충분한 접근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비용이 아닌 노조 무력화에 더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만큼 노사 양측은 파국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대화를 계속할 것으로 보여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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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s 2009-08-01 13:00:54
노사가 대승적 결단을 내려
국민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
지금 국민의 눈과 귀가 당신들한테 쏠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허튼 결정을 하면 국민의 심판을 면하지 못하리라.
노든 사든 한발씩 양보하면 타결 못할 일이 무엇 이겠느냐.

박길호 2009-07-31 17:41:38
정치권은 엉뚱한데 신경쓰지 말고 진짜 민생문제 해결에나 신경쓰라.
쌍차 노사 협상 지금도 하고 잇나. 어떻게 돼가나 궁금하다.

강호룡 2009-07-31 16:08:09
지금이 나라가 비상상황이다.
이러한때 노사분규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 나라가 거들나고 말 것이다.
그 책임은 바로 노사 양측에게 돌아갈 것이다.
노사는 국민을 더 이상 걱정시키지 말고 성실히 협상하여 반드시 타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