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위해 휴학 경험한 직장인 62.7%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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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해 휴학 경험한 직장인 62.7% "도움 안 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9.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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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공부나 인턴십 수료 등의 취업 준비에 '올인'하기 위해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휴학이 실제로도 취업에 도움이 될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0~30대 직장인 가운데 취업 준비 때문에 휴학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3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밝힌 당시 휴학의 구체적인 목적으로는 '학과공부 외의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44.7%)가 가장 많았다. 또 '장기간이 소요되는 스펙(어학연수, 인턴, 공모전 등)을 쌓기 위해'(39.5%)라는 답변도 만만치 않았다. 그밖에 '취업 전까지 졸업을 늦추기 위해'(15.8%)처럼, 휴학을 취업 전 졸업 유예의 한 방편으로 삼았던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휴학이 취업이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이 고개를 저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50.7%),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12.0%) 등의 부정적 답변이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물론 '다소 도움이 됐다'(37.2%)는 의견도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움이 되지 않은 이유로는 '애초 계획한대로 휴학 기간을 보내지 못해서'(39.3%)가 1위로 꼽혔다. '졸업이 늦어져 입사지원 시 연령 때문에 손해를 봐서'(23.3%)라는 답변도 많았다. 
 
이 밖에도 '지원 분야에 대한 뚜렷한 목표 없이 휴학을 해서'(20.1%), '세부적인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서'(17.4%)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요즘 대학생들이 졸업을 늦추는 이른바 '졸업유예'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제 기간에 졸업하는 것이 좋다'(51.9%)와 '취업에 필요하다면 졸업을 미루는 것이 좋다'(48.1%)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요즘 취업준비를 이유로 휴학을 하는 대학생이 많지만, 제대로 된 계획이 없이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휴학을 하는 목적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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