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난 5년간 북극 해빙 면적 11% 감소"
상태바
기상청 "지난 5년간 북극 해빙 면적 11% 감소"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0.27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 간 북극의 해빙 면적이 11% 가량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빙 면적이 더 작아져 3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27일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극지 해빙 변화 감시'를 위해 미국 Aqua 위성에서 관측된 마이크로파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극지 해빙의 주요 성분인 눈과 얼음의 물리적 특성(표면 거칠기)이 물과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극지 해빙 특성을 위성 마이크로파로 탐지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해빙의 면적 및 두께를 산출하는 기존 연구와는 차별된 새로운 탐지 기술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 간(2003~2008년) 북극 해빙 면적이 약 11% 작아졌고 특히, 여름철에는 약 30%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해빙의 녹는 정도를 판별할 수 있는 표면 거칠기는 매년 8월에 최저값을 나타내는 반면, 실제 해빙의 면적은 9월에 가장 작아져 표면 거칠기가 해빙 면적에 한 달 선행함이 밝혀졌다.

이는 해빙 표면 거칠기의 변화를 통해 해빙 면적이 최소가 되는 시점을 한 달 미리 알 수 있으므로 향후 여름철 북극 항로를 여는 시기를 예측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에 투고될 계획이며, 이번 주(10.29~30)에 개최되는 한국기상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