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에 자유를"... 대학생들, 정부 문화예술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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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에 자유를"... 대학생들, 정부 문화예술정책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0.31 2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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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기관장들의 임기 전 퇴임 사태와 방송인 김제동·손석희씨의 프로그램 퇴출 사태가 최근 잇따르면서 예술계열 대학생들이 정부 정책을 강하게 규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등 대학생 10여 명은 31일 서울 고려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 스타골든벨, MBC 100분토론의 MC였던 김제동·손석희씨의 하차가 여론에 큰 화제가 되면서 대중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국민 과반수가 두 사람의 퇴출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드 인사 논란 속에 한예총 총장직에서 물러난 황지우 시인이 최근 교수직마저 박탈당한 것과 진중권 교수의 교수직 박탈 등이 이명박 정부의 예술장악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학생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장, 국립현대미술관장, 국립국악원장 등 18명의 문화예술기관장들이 현 정부 들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고, 독립영화, 대중음악상에 대한 지원 철회 등이 이어지는 등 문화적 상상력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다"며 상상력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대학생 문화연대 김영식 대표는 "대학생들은 정부의 문화예술 탄압에 굴하지 않고 함께 연대하여 창조적 예술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문화예술 장악 저지 선언문'을 낭독한 뒤 브이 포 벤데타 가면을 쓰고 '상상력에 자유를!'이라고 적은 하얀색 펼침막을 들고 교내 민주광장을 한 바퀴 도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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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2009-11-01 00:24:04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본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