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논란... 국민 다수 "원안대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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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논란... 국민 다수 "원안대로 추진해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11.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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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원안 추진 41.2% - 수정 추진 30%'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논쟁이 여야 간 정쟁에 이어 여당 내 내홍으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세종시에 대해 원안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일 "세종시 추진 방향에 관한 국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원안대로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1.2%로 기업 및 교육 과학도시로 수정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30%)보다 11.2%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지난 9월 16일 조사에서는 원안 추진 의견이 39.0%로 1개월 반 만에 2.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원안 추진 의견이 상승한 조사 결과는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원안+α' 발언 때문인 것으로 풀인된다. 실제로 박 전 대표 지지층의 경우 지난 9월 조사에서는 32.9%가 원안 추진 의견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9.2%로 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의 원안 추진 의견은 29.3%(수정 추진 의견 44.5%)로 큰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원안 추진 의견이 지난 9월 조사에서 28.7%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38.5%로 올라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에는 인천·경기 응답자만 수정 추진(38.3%)이 원안 추진(27.9%)보다 많았고, 그밖의 지역에서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충청 응답자의 65.1%가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해 수정 추진 의견(15.5%)을 크게 웃돌았으며, 전남·광주(56.1%〉15.7%), 부산·경남·울산(47.5%〉21.3%), 전북(47.5%〉16.9%), 서울(44.4%〉32.6%) 순으로 그러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수정 추진 의견이 46.4%로, 원안 추진(24.1%)의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반면, 민주당(57.6%〉22.4)과 자유선진당(47.4%>7.7%) 등 야당 지지층은 원안 추진 의견이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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